작성일 2012-04-16 (월)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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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나빠지면 생길 수 있는 질환
    잇몸 질환은 전신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미국 ‘치주과학회’는 10년 전부터 구강 내 감염이 전신 질환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15일까지를 
    구강보건 주간으로 정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구영 교수는 “치아가 부실하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의 
    흡수가 줄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입속에 각종 세균이 자라게 된다”면서
     “입속 세균들이 뇌중풍, 심근경색, 동맥경화, 당뇨병, 조산아 출산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잇몸병에서 비롯되는 전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잇몸 속 세균이 혈관을 공격
    
    잇몸 질환과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심장 질환이다. 
    입속 세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피 속으로 들어가 심장 동맥의 벽을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의 벽을 좁게 만든다. 
    혈관이 좁아지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이 올 수 있다. 
    잇몸 질환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정도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통계도 있다. 
    치석에는 mm³당 108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 균이 직접 혈관을 타고 다니면서 심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심장 염증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선천적인 심장 기형이 있거나 
    인공심장판막 수술을 받은 사람은 치과 치료를 받기 전에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치과의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는 평소 아스피린 계통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치과 치료 시 아스피린 때문에 피가 굳지 않아 출혈이 생길 수 있어 
    치과 치료 일주일 전에는 이 약의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임신부는 사전에 치주 질환 예방
    
    흡연, 음주, 약물 사용 등과 같은 위험 요소는 저체중 조산아 출산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치주 질환도 조산아 출산에 영향을 준다.
    
    잇몸 질환을 앓고 있는 임신부는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확률이 7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이는 치주 질환을 앓는 산모의 입에 있는 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자궁 수축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은 잇몸 검사와 적절한 잇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만약 임신 중에 잇몸 질환이 생긴다면 임신 2기(4∼6개월)에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당뇨병 악화의 주범
    
    당뇨병 환자는 침 안의 당 성분이 높아 구강 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고 
    치석 전 단계인 치태도 많이 끼어 충치나 잇몸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다. 
    
    구강 염증이 인접한 잇몸에까지 퍼지면 치아가 한꺼번에 많이 빠지는 합병증도 생긴다. 
    당뇨병 치주 질환은 구강 질환에만 머물지 않고 당뇨병을 더욱 악화시킨다. 
    잇몸 속에 숨어 있는 세균이 당의 흡수를 막아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가 잇몸이 벌겋게 붓고 양치 때 피가 난다면 잇몸 질환 초기 증상으로 보고 
    즉시 치과에 가야 한다. 이때를 놓치면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흔들리는 
    중증 잇몸 질환으로 발전한다.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의 경우 3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잇몸 질환의 예방
    
    구강 관리에 가장 중요한 일은 이와 이 사이, 
    이와 잇몸 사이 경계 부위에 낀 치태 제거다. 칫솔을 잇몸 깊숙한 곳부터 
    작은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듯 쓸어 내려 주는 칫솔질을 해야 한다. 
    치아의 안과 바깥 면뿐만 아니라 혓바닥도 닦아 줘야 한다. 
    
    앞니 안쪽, 어금니 바깥쪽에 치태가 잘 생기므로 특히 이 부위를 잘 닦아야 한다. 
    혀로 이 주위를 굴려 봐서 밀가루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 치태가 끼었다고 봐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작은 상처에도 감염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해 
    점막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한다. 평소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을 막고 
    음식 찌꺼기가 입속에 남아 있는 것을 막기 위해 입을 물로 자주 헹궈 주는 것이 좋다. 
    
    -세브란스병원 치주과 김종관 교수, 서울대 치과병원 구영 교수, 서울시치과의사회 학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