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수는? 바로 ‘커피’다. 
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먹어야 한다는 ‘커피 홀릭’ 족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하나의 문화 코드로까지 자리 잡은 커피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과연 커피는 하루 몇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한 것일까? 

하루에 마시는 커피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카페인’때문이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각성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카페인을 과다 복용하면 신체의 각성효과로 쉽게 잠이 오지 않거나, 
심장박동 횟수가 늘어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증상 및 불안증이 생길 수 있다. 
또 활발한 이뇨 작용이 일어나 몸속에 들어온 칼슘과 철분 등 
무기질 흡수를 방해하므로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삼가는 것이 좋다. 
그 외에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위산이 과다 분비돼 위산역류증, 위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에 예민한 사람은 카페인 섭취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카페인은 하루에 약 300㎎ 이내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이 즐기는 커피 한 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 양은 대략 40~105㎎로, 
하루 2~3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정도 카페인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라면 양을 더 줄이거나 
가급적 피하도록 하고, 혹은 디카페인 커피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페인은 중독성이 있어 매일 일정량을 섭취하다가 뚝 끊게 되면 
일종의 금단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모닝커피’를 마시며 아침잠을 쫓는 사람은 딱히 졸리지 않은 날도 
커피를 마셔야만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매일 다량의 커피나 차, 드링크제를 복용하는 사람일수록 이 ‘카페인 중독증’이 
생기기 쉽다. 커피 말고도 초콜릿, 녹차, 피로회복제와 물약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커피뿐만 아니라 이런 음식의 섭취량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이롭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적당한 카페인은 장의 연동 운동을 자극하여 
배변 활동을 도와주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에 카페인이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또한 커피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노화 방지에 좋다.”면서 “카페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며, 하루에 먹는 카페인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적절히 조절해 먹는 습관을 들인다면 
커피를 즐기는 것을 굳이 꺼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인다. (이경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