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1-11-03 (목)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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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일하면 머리 나빠지고 치매 걸린다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은 단기 기억 및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서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소 마리아나 비르타넨 박사 팀은 1997~99년과 2002~04년 두 번에 
    걸쳐 영국인 성인 남녀 2214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과 두뇌 능력의 관계를 조사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주 55시간 넘게 일하는 사람은 8%, 주당 40시간 아래로 일하는 
    사람은 39%였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지능, 단기 기억 능력, 단어 회상 능력, 단어 사용의 유창성 등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40시간 이하로 일하는 
    사람보다 단기 기억력, 인지 능력 테스트에서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다. 
    
    비르타넨 박사는 “장시간 근무가 심혈관 질환 등 몸에 피해를 준다는 해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장시간 근무는 심리적 스트레스 정도를 높임으로써 담배가 뇌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피해를 주고, 결국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영국 랑카스터대 캐리 쿠퍼 박사 역시 “직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두뇌 기능을 떨어뜨린다”며 “오랜 시간 일했다면 
    휴식 또는 회복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근무시간은 2,261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 회원국 중 1위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3월호에 
    실릴 예정이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4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