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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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동과의 인터뷰
      
      예수 아기가 태어날 때 베틀레헴 그 곳에 있었던 목동 중 한 분에게 물어 보고 
      싶은 말들이 있어서 아래와 같이 이기정 신부가 비 공식 인터뷰를 했습니다.
      (물론 거짓말)
      
      질문: 성탄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올 나이트 하는걸 어떻게 생각합니까?
      
      응답: 우선 간단히 답하자면 마땅한 일이며 이해가 갑니다. 
      나도 그날 밤엔 완전히 올 나이트 했으니까요. 잠이 통 오질 않드라구요. 
      천사들의 노래 소리와 그 내용에 무엇보다 놀란 거구요. 
      천사들의 말이 정말 그대로 맞은 사실에 놀랐고, 아기 예수의 그 표현할 
      수 없는 신비스럽게 사랑 띤 얼굴을 보았고, 그 곳에 감돌고 있던 
      형언할 수 없는 신성함에 마음이 홀린 것같아 그 날 통 잠을 잘 수 없어서 
      그냥 밤을 홀랑 새웠지 뭡니까. 그러니 현대인 여러분들이야 뭐, 
      워낙 머리가 잘 도시는 분들이니까 아마 저의 그 때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 나머지 꼼짝없이 밤을 
      홀랑 지새울 수 밖에 없겠지요.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네.
      
      질문: 네, 감사합니다. 
      어쨌든 현대인들은 밤을 홀랑 새는 사람이 많습니다. 
      참 대단하다고 봅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성탄날 밤이다 하면 올 나이트를 하며 술도 마시는데 
      보면 몹시 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점을 어떻게 보십니까?
      
      응답: 네, 참 맞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취한다는 것, 참 표현 잘했습니다. 
      정말 저는 취했든 겁니다. 천사의 말이 뭔줄 아시지오? 
      하늘 높은 곳에는 천주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 
      저같은 시골 사람에게는 기가 막히게 기분 좋은 소리였습니다. 
      천주님과 제가 통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겠어오? 
      자, 그러니 취한다는 표현이 맞지오. 더구나 현대인 여러분이 
      그 경지에 달하려면 술이라는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저의 그 때 
      그 몽롱한 경지를 맛보지 않고서야 어찌 성탄을 넘길 수 있겠습니까. 
      참 모두들 현명하십니다.
      
      질문: 네, 감사합니다. 
      어쨌던 성탄이면 술에 취하며 지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 대단하다고 봅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성탄이면 서로 마음의 선물을 주고 받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겁도없이 막대한 금액에 해당하는 사치한 것들을 
      높은 분들께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응답: 네, 매우 좋은 일입니다. 사실 그 때 저로서는 저의 재산의 일부인 
      양들을 서스럼없이 바쳤던 겁니다. 그분이 그렇게 높은 분이셨다면 
      아마 저는 그 때 양들을 몽땅 바쳤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 때 몇 마리 밖에 드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와 생각하니 후회가 막심합니다. 
      높으신 분에게 드리는 건데 어찌 아까와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어떻든 높은 분에게 이 때가 되면 상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 대단하다고 봅니다.
      
      이상과 같이 인터뷰를 했는데 웬지 말못할 험한 찌꺼기가 마음에 걸립니다.
      구태어 그 찌꺼기들을 안 들추어도 독자님들은 다 이해 하시리라 봅니다. 
      여러분은 다른 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대신 부탁의 말이 있습니다. 
      순진한 목동들에게 지저분한 우리들 세상 까놓고 
      알려 주시면 목동은 또 밤을 홀랑 지새울테니 알리지 말기로 합시다. 
      그냥 우리가 알아서 목동들이 알기전에 얼른 고치도록 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