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르면 철이 아직 안든 겁니다.

내 안에는 조상님의 피와 기질이, 내 육체에는 그간 먹은 모든 것들.
내 정신에는 그간 알게 모르게 들은 모든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나는 눈앞의 모든 것들로부터 대우주의 기까지 다 형성돼 있습니다.

나는 누구의 것? 아니라고요? 그저 나는 몽땅 내 것이라고요?
몸은 누구의 것? 내 것? 내 정신과 마음도 내 것? 나도 내 것?
‘내’ 라고 하는 ‘나’는 누구의 것인가요? 모르면 철이 아직 안든 겁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마르코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