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은 이래서 하네요 

전신 마취 후 수술을 4시간하고 깨어났습니다. 
그 순간 저는 ‘물~! 물, 물’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병실로 가서 입만 헹그라는 주의가 들렸습니다. 
저는 나자로 이야기가 얼른 생각났습니다. 
그 부자가 얼마나 입이 타올라오면 그랬을까 하면서. 
병실로 가는 동안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육신의 노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질의 노예보다 실은 더 강한 자리라 봅니다. 
편태를 하고 고복을 입고 대재를 지키는 성인들을 생각합니다. 
사순절 기간에 이 몸의 문제를 생각해 봅시다.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루카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