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뒤의 이야기를 언급한 책은 성서밖에 없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을 때 그 제자들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들이었기 때문에의심을 하고 벌벌 떨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무서워하고 안절부절 못하고‘만져보아라’고 하셔도 믿지를 못했습니다.
그들이 바로 며칠전에 골고타 언덕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보고 온 이들이므로, 
그들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었으므로 믿으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육신이 있으심을 증명해 보이시기 위해 ‘여기 먹을 것이 있느냐?’ 
하시며 제자들이 드리는 구운 생선을 잡숴 보이셨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제자들은 육신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우매했던 이 사실을 스스로 자인했습니다. 
명색이 제자들이었는데도 믿지 못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 육신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록으로 고백하여 후세 사람들에게 증언해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능력으로 자기 힘으로 다시 살아나셨다는 이 사실! 
이것은 전 인류에게 희망의 사건이었습니다. 구약을 통해 내려온 
그 메시아의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도 우리들은 제자들의 증언과 기록을 통하여, 그 사실을 믿으며 
성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한번 재인식하게 됩니다. 
구약을 통해 이미 수천년 전에 예고되었던 말씀이 이루어졌으니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때문에 성서를 계속 이어서 기록해 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곧 구약의 종착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때문에 
이 성서가 기록되어 왔습니다. 제자들은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했다는 식으로 육하(六何)원칙에 의거하여 
예수님의 말씀과 일생을 세세하고도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뿐만아니라 부활하신 후에도 어떻게 하셨다는 것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사도는 신문기자도 아니요 작가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서간문이나 성서를 요즘 말로 편집했다는 루가나 요한, 
마르코, 마태오 같은 분이 작가나 소설가였다면 후세 사람들이 꾸민 
이야기라고 하면서 안 믿을 수도 있겠지만,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었기에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기에 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이제 다시 제자들처럼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와 똑같이 잡숫고 우리와 똑같이 잠도 주무시고, 
조금 죄스럽긴 하지만 화장실에도 우리처럼 가셨을텐데 어째서 다시 
살아나실 수 있으셨나 하는 겁니다. 그 당시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신 
분들이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정확하게 기록해두신 것을 
우리는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록을 믿습니다. 
신앙인이란 바로 이 기록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믿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습니다. 바로 죽음 뒤의 세계에 대한 것입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에수님께서는 마치 실감 나는 영화장면을 보는 것처럼 
우리가 연상할 수 있도록 말씀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이외의 다른 어떤 종교의 창시자도 죽음 뒤의 이야기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무소유와 자비를 설파한 석가모니가 죽음 뒤의 가르침을 설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나면서 석가모니의 제자들이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살을 붙여서 극락이 만들어진 것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일생 안에는 구약과 신약이 서로 보완하고, 완성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믿음의 불씨를 더욱 키워나가야 합니다. 

육신적인 머리, 인간적인 머리, 지식으로, 생각으로 믿음을 키우려 하지말고 
성서의 기록을 통하여 증언된 예수님의 부활 속에 내재되어 있는 참다운 
진리를 받아들여 우리의 신앙심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사도행전 3장 11절에서 26절 / 루가복음 24장 35절에서 4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