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릇없이 하느님께도 그리하다니요.

조건부의 믿음을 자주 말합니다. 성공, 완치, 기적 등이 이뤄지면 믿는다는.
참, 어이없는 일입니다. 받는 대가로 믿음을 주겠다는 속된 경영법입니다.
보고야 믿겠다는 건 하느님께 너무 속보이는 믿음이고 실례이지 않을까요?

서로 믿을 수 없는 인간들끼리의 셈 버릇을 버릇없이 하느님께 그리하다니요.
믿음을 먼저 드리고 부탁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하느님과는 당연한 순서지요.
예수님은 이래야 칭찬 받는 믿음이란 걸 실제로 알려 주신 성경구절입니다.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마태오 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