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고 안믿고와 세례받고 안받고 

<믿는다>와 <안믿는다>는 흑백논리가 아닙니다. 
약하게, 강하게, 목숨바쳐, 믿는 정도가 다르니까요. 
무관하게, 멀리하며, 절대로, 안 믿는 강도도 다르고요. 
성서의 <믿고> <안믿고>는 양극의 상태를 말합니다. 
중간의 상태는 ‘아직은’이란 개연성이 있습니다. 

양극의 강한 믿고 안믿고에 달린 것이 구원입니다. 
구원은 영원한 삶이고 반대는 영원한 죽음입니다. 
믿음에 달린 구원인한 중간자적 구원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례는 중간자적 형태가 아닙니다. 
세례는 받고, 안 받고, 라는 흑백논리이지요. 
그런데 믿음의 표시가 세례라는 점에 포인트가 있네요.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코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