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심 나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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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의심 나쁜 의심 
      
      철이 든 요한이의 옛날 회상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에디슨이 유명한 발명을 많이 한 것은 언제나 
      '왜?'라는 의문을 품었기때문이었어요." 
      어린 요한은 학교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무엇이든지 
      "왜그래 엄마?" "그건 왜그래?"등의 질문을 하는 
      자신의 습관이 참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한 두번은 대답해 주시지만 곧 짜증을 내시며
       "쪼꼬만게 뭐 그렇게 질문이 많니? 그저 그러니까 그런가보다 하면 됐지!"
      하시는 바람에 할 말이 없었는데 이젠 할 말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오늘 성경 말씀에서 주님의 말씀을 믿은 베드로는 물위를 걷다가 
      그만 의심을 하는 바람에 물속으로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굳건해야 합니다. 추호의 의심도 버려야 합니다."라는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요한이는 다시 고민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성당에서는 믿으라고 하고 학교에서는 의심을 가지라고 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어머니께 여쭈면 보나마나 신부님 말씀이 
      맞다고 하실 테고. 참 어른들의 세계는 알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신학생 형을 요한은 자석에 딸려가는 쇳가루처럼
       뒤를 쫒아 다니다가 결국 해답을 들었습니다.
      "의심은 여러가지가 있단다. 나쁜 의심, 좋은 의심, 그저 그런 의심인데 
      나쁜 의심은, 야단친다고 해서 아빠가 정말 내 아버지일가? 하는 
      불효스러운 의심이고, 계란이 따뜻하다고 해서 정말 부화가 될가? 하는 
      것은 학구적인 좋은 의심이란다.  
      저 애가 내 돈 가져 갔을지 모른다는 무근한 의심은 죄를 짓는 거란다."
      
      "나는 굳이 믿사오리. 진실하온 주의 말씀."이라는 성가를 
      철든 요한은 오늘 특별히 힘주어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옆에서 눈을 흘기며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툭 치기에 
      요한은 어머니를 빙그래 보면서 속으로 "엄마, 나 믿음 강해. 
      나 신부될테니까. 둘도 없는 내 어머니 오래오래 꼭 사셔야 해요. 
      예수님 참 오늘 기분 좋습니다."라고 중얼 거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