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님들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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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님들에게 드리는 글  
      
      요새는 지구가 참 이상해 졌다는 불평을 털어 놓는 말 없는 
      별들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공장의 연기, 자동차의 매연, 화학 공장들, 대 도시의 폐기물 처리 관계 
      등으로 인한 스모그 현상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서 답답한 나날들일 겁니다.  
      마찬가지로 삶들도 하늘에 있는 아름다운 당신들의 무용이 잘 안 보인다고 
      이젠 땅바닥을 내려다 보는 것만이 세상 살림의 전부라며 고집들을 부린답니다. 
      우리들의 잘못으로 별님들과 왠지 멀어진 기분에 죄송할 뿐입니다.
      
      밤하늘의 별님들이 물속 깊은 곳에까지 밤이 깊어 갈수록 하나 둘 가라 앉아 
      젖어 들며 보석처럼 빛나던 맑은 시절의 한강은 옛날 이야기랍니다.
      그 외엔 또 어쩌다 비 바람 덕분에 도시의 오염된 공기가 
      피해갔다 해도 별님들께선 보실 것이 별로 없을 겁니다. 
      밤이 되면 하늘을 볼 줄 모르고 매일 텔레비젼앞에 굳어져 있는 
      이상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상당히 많이 발견할 것입니다. 
      
      그나마도 위에서 내려다 보기에 힘들 정도로 우리들은 아파트라는 
      구조물 속에 살고 있어 층층 겹겹으로 겹쳐 보일 겁니다.
      옛날 그 때 그 정경이 이 날이 되면 새롭게 떠 오르리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을 나누기 위해 머나먼 길을 
      떠나던 세 현인들의 행열을. 그 때 그 현인들은 대단한 권력자들이었고 
      재산도 많았던 것으로 별님들과 함께 저희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권력자들이나 부유층들이 가진 것을 
      나누기위해 어디로 가는 것을 보신 적은 있는지오. 
      그 현인들은 주님을 모르면서도 별님들에게 물어 보며 
      보물을 함께 나누기 위해 험하고 먼 길을 나섰던 것이 아닙니까. 
      오늘도 이 사회의 빈부 격차의 징조를 느끼지 못하는 미련한 
      왕들을 별님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오. 
      혹시라도 고개 들어 별님들을 바라보며 지난 날을 생각하는 소박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 때 그 이야기를 아름답게 들려 주시기 바랍니다. 
      현인들은 나누기위해 갔는데 오늘의 왕들은 자꾸만 받기만 하는 
      이야기들도 곁드려 가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