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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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정은 어려워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성가정(聖家庭)"이라는 단어를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릅니다.  즉 예수님, 요셉, 마리아의 가정을 말입니다. 
      왜냐 하면 크리스챤들은 결혼을 하면서 주로 
      성가정을 꾸미려 한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 
      이 때도 마음대로 생각하여 말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오.
      
      언젠가 결혼할 날을 잡은 아가씨가 저에게 자기의 꿈을 이야기 했습니다.
      "신부님, 저는 결혼해서 꼭 성가정을 꾸미겠어요."라고 말하는데 
      그 얼굴의 분위기가 영 성가정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아서 
      오늘까지 기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분위기는 너무나 행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꿈이 서렸고, 기쁨의 기대가 감돌았고, 
      행복에 겨워 감사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성가정을 
      꾸미라는 말을 신자들에게 할 용기가 솔직히 없습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인데 그렇게 쉽게 제가 권할 수 있겠습니까? 
      성가정의 예수님, 장가를 못가셔서 처자식이 없으셨고, 재산도 없으셨고, 
      권력 집단에 가담도 안 하셨고, 총각으로 나이 서른이 넘자 방랑의 
      생활을 하셨으며 오해와 모함으로 홀 어머니를 세상에 둔 채 불효스럽게도 
      군중앞에서 벌거 벗겨 사형을 받아 돌아가신 분입니다.
      
      성가정의 성모님, 자식복이 없으셔서 외아들에 그나마 사형틀에 제물로 
      바치게 된 한 많은 여인, 남편 복도 없어서 30 여년을 처녀 과부 신세로 
      홀로 사시다가 가신 분. 부부 생활에서는 극기의 생활로 만(10,000)날을 
      하루같이 참으시며 지내셨던 분. 이러한 어머니가 되실 수 있는 어머니가 
      성모 마리아외에 어디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성가정의 성요셉, 위에서 설명한 것과 연관된 내용은 제외하고서라도 
      일생을 노동자로 지내신 고달프셨던 분, 큰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모든 일들을 자기 마음대로 처리 못하고 하느님의 지시대로 꿈만을 
      따르며 사신 분, 외양간에서 아기를 낳게한 입장 곤란한 일이며, 야밤중에 
      에집트로 도망을 가야하는 남자의 비굴한 생활등이 모두 고통의 길이었습니다. 
      이러한 처지를 겪을 각오가 된 아버지라야 그래도 성가정을 
      운운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신자들이 생각하는 성가정이란, 모두가 교회에 잘 다니고 자식들이 아무 말썽 
      안부리며 착하고 부부지간의 금실이 좋고 식구 모두가 신앙안에서 무사하며, 
      경제적으로 원만해서 오붓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을 두고하는 말은 아닌지오. 
      이것 역시 속화된 마음대로 생각한 성가정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회에는 참된 성가정이 필요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생각대로 예수님과 같은 자녀들, 성모님의 생각대로 
      성모님과 같은 어머니들, 성요셉의 생각대로 성요셉과 같은 
      아버지들이 오늘도 이세상을 구하기 위한 역군으로써 필요합니다. 
      세상에 오염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식 성가정이 아니라 
      성가정식의 성가정을 꾸미도록 참 꿈을 꾸어야 합니다. 
      이 오염된 마음들의 판을 구제할 싱싱한 마음을 찾아보려고 이렇게 
      몇자 써 보았습니다. 바로 독자님의 마음같은 멋진 마음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