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처지를 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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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처지를 누림
      
      거울을 보면서 가끔 별별 생각을 해 보지만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행복한 가정인데도 그 행복을 모르고 부유한데도 더 욕심을 내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데도 더 사랑을 받으려 하는 우리들을 생각해 봅니다. 
      물론 위를 향하여 더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마땅히 갖어야할 태도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한 파악을 정확하게 하고 
      만족할 줄도 알아야 안정된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누리는 일"에 무디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을 향해 뛰기에 아무리 바빠도 현재를 누리는 일에 소홀히 하면 
      갖가지의 병에 걸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불만족으로 생기는 신경질, 답답해서 오는 울화통, 현재를 잘못 해석하므로 
      오는 의심증, 경쟁에 지쳐 생기는 자포 자기증 등 때문에 말입니다. 
      이러한 류는 "누리는 일"들에 게을리 하다가 생긴 병들이라 봅니다.
      
      현실 만족이란 말이 있기는 하지만 좀 모델이 오래 되어 "누림의 멋"이라는 
      새 모델을 제안해 보는 것입니다.가끔 우리는 남의 전화 번호는 
      잘 외우지만 자기집 전화 번호는 되려 남에 물어 볼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것이므로 평소에 무관심했다는 것도 있겠지만 
      실은 별로 쓰지를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남에게 나의 전화 번호를 묻는 것은 별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오히려 이해가 가는 재미스런 모습이기도 합니다. 
      자기와 전화 거래를 자주하는 사람이면 번호를 잘 외우고 있는게 당연합니다. 
      이처럼 삶의 처지를 늘 교환하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처지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 당연한 파악의 실력을 믿어 주며 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전화번호를 물어보듯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말입니다.
      이렇게 하여 들어 배운 자신의 처지 파악에 누릴 것이 있으면 누리도록 하고 
      누릴 것이 없다면 누릴 것을 함께 찾아 보면 찾아지리라 봅니다. 
      자신의 처지에서 좋은 점을 좋게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