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쓰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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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쓰신 예수님 (요한 20,19-23)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를 전파하시기 위해서 
      얼마나 기를 쓰셨던지 겨우 33년 밖에 못 사셨습니다. 
      이렇게 글이 시작되면 또 무슨 특이한 냬용을 쓰려고 
      기를 쓰나 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기를 쓴다고 하면 애간장을 태우며 이를 꽉 물고 주먹을 
      불끈 쥐고 온 몸에 힘을 주며 악을 쓰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지만 "성령을 받아라"는 것을 교리적(敎理的)인 말로 
      "하느님의 기(氣)를 받아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창조주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인 
      기(氣)를 누구보다도 잘 활용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이 기(氣)에 접근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응답은 그 기(氣)를 주시는 것입니다.
      
      어느 장님 아주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에 엄마가 자기를 버렸고, 얼마 전에 오빠라는 분이 
      나타나 너무나 기뻤지만 그 오빠가 집안의 모든 재산을 털어 
      그만 행방을 감추었고 빚까지 안겨 주었습니다. 
      성당의 수녀님이 이러한 사정을 듣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안타까워 
      울먹이는데,"수녀님, 그래도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재산중 제일 
      중요하고 크고 소중한 재산은 아직 안 잃어버렸습니다. 
      그건 저의 신앙입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된 건 
      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재산입니다.
      이 재산이 바로 저에게 영원한 행복을 보장해 주는데요.  
      뭐, 에이, 잘 됐어요. 이젠 신앙 재산만 남았으니 
      오히려 홀가분하고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수녀님이나 신부님이 
      되려 큰 위안과 하느님이 주시는 행복한 기쁨 기(氣)를 맛 보았습니다. 
      그 아주머니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매우 사랑합니다. 
      
      그 아주머니의 말 속에는 하느님의 기(氣)가 살아 있으며 
      진하게 풍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기(氣)가 곧 하느님이 주신 참 선물이라 봅니다.
      세상 만물에 기(氣)를 내려 주신 창조주 하느님을 찬미하며, 
      하느님께 우리의 작은 기(氣)로나마 기도하여 접근해서 새롭고 기쁘고 
      거룩한 기(氣)를 받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