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절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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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단절의 고민
      
      강단절(强斷切)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오른편에 사는 사람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잘난체하고 도도하고 대화가 안 통하는 제멋대로 사는 사람이라서 보기가 
      싫단 말이야. 그래 됐어, 담을 높이 쌓아 버려야 해. 상종을 안하면 되는걸, 
      이제야 이런 생각이 떠오르다니. 머리 나쁘면 평생 고생이란 말이 맞어!" 
      하고는 단단한 벽돌로 담을 잘 쌓았습니다. 
      그리고 손을 털며 기분 좋아했습니다. 
      그 후 얼마 지나다가 왼편에 사는 사람과 다투게 되었습니다. 
      
      단절이는 또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은 원래 욕심이 많아, 
      순전히 자기 중심이란 말야. 관계만 하면 내가 손해야. 알았어."
      하고는 왼편에도 담을 잘 쌓았습니다. 
      그리고 손을 털며 휴- 하고 안도의 숨을 내 쉬었습니다. 
      그 다음에 얼마 있다가 뒷 집과 문제가 생겼는데 
      강단절이는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차라리 안 보는게 낫다고 생각하며 뒤에다가도 든든한 담을 잘 쌓았습니다. 
      
      이런 단절이의 심정도 모르고 앞집에서 잔소리를 하며 계속 좁쌀같이 귀찮게 
      굴기에 너무도 보기 싫어서 앞에다가도 튼튼하게 담을 잘 쌓았습니다. 
      이제야 조용한 세월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방이 조용했습니다. 
      사람들의 꼴이 보기 싫어서 대문은 물론 창문도 
      내지 않은걸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이 아름답게 떠 가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그리곤 혼자서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날 밤엔 참 기분 좋게 잘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짙은 구름이 깔리더니 천둥번개와 심한 비가 오는데 
      피할 데가 없고 물이 고여서 죽을뻔 했습니다. 
      하늘은 변덕이 심해서 믿을 수 없다며 날이 개이자 
      즉시 지붕을 잘 해 얹었습니다. 
      그제야 가장 완벽한 공간을 구축한 기념으로 단절이는 
      혼자 파티를 한 후 안심하고 길게 잠을 잘 잤습니다. 
      잠을 잘 잔것 같은데 이상하게 숨이 점점 막혀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버틸래도 숨이 막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는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도대체 그 원인을 강단절 자신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단절이는 죽기 전에는 알아내야 하는데 정신이 점점 흐려지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방향을 전부 단절해 버렸으니 인정의 호흡이 문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