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게 하는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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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게 하는 작전  
      
      악마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 악마를 한 번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죽도록 굶어 본 사람은 악마를 보았을 겁니다. 
      권력이 없어서 지독한 굴욕을 당해 보면 악마를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해서 치욕을 몹시 당한다면 악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내적 생리인 감성은 악마가 드나드는 문인가 봅니다.
      
      그리고 굶는게 뭔지 전혀 모르고 더 좋은 음식을 찾기만 하는 사람, 
      진탕 권력을 누리며 사느라고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며 더 강해지려는 사람, 
      재산이 많아서 사치를 하고파도 살 물건이 없어 애타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 좋드라"고 노래 부르는 자가 곧 악마라 봅니다. 
      그러나 그대로 두면 성인이 될 지 모르는 굶고, 억눌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일차 작전의 대상일 것입니다. 
      악마들의 일은 이런 어려움을 못 참게 하는 것으로 분하고 억울하고 
      괴씸하니 어서 빨리 미치라고 계속 졸라대는 일일 겁니다. 
      사람들이 일단 미치기만 하면 다음엔 미친 김에 
      각종 악행을 쉽게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인간으로서 굶을대로 굶으셨을 때에 돌이 빵으로 
      보이는 정도로 감성의 착각을 만나신 것입니다.
      인간의 감성에 선을 연결한 악마들의 작전은 이상 두 부류의 
      사람들로 하여금 우선 미치게 하는 일입니다. 
      즉 잘못 배 불리느라고 미치게 하고, 권력으로 잘못된 즐거움에 미치게 하고, 
      재물로 잘못 행복해서 미치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쳐도 잘 미치라는 말을 하는가 봅니다.
      
      악의 경향은 악마 때문이라고 돌릴 것이 아니라 바로 길들이지 
      못한 우리 감성의 지배라는 점을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신앙 생활은 곧 나의 감성을 진리에 맞게 교육시키는 
      훈련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우리의 감성을 순화시키는 기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