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반란자  

남자만 중요시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여자는 이름도 지어주지 않던 이조시대의 유교사상이었지요. 
애들은 개똥이 소똥이 말똥이 정도로 불렀습니다. 
유교사상은 유태사상과 통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남존여비(男尊女卑), 족벌중심, 조상숭배, 배타주의 
등에 있어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듣고 구경하는 데는 애들이나 여자가 어른 남자보다 많습니다. 
애들 때문에 여자인 엄마가 딸리고 
그 여자 때문에 남자가 딸리지요. 
헌데 제일 끝의 어른 남자만 카운트하는 성서구절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기적을 보았지만 예수님은 족벌, 조상, 
배타주의로 십자가형을 받으셨지요. 
조상 모세보다 못한 녀석, 나자렛 시골뜨기, 
무명의 반란자로 말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 가량 되었다.(마태1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