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게 바쁜 맹꽁이들  

‘바쁘다 바뻐’가 유행하던 시절 다음
‘바밥빠’라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할 일이 많아서 정신없는 시대에 돌입했나 봅니다. 
‘미치게 바뻐’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도 
미칠 시간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바쁘다 보니 ‘안녕하세요?’를 ‘안냐세요?’로 
‘습니다.’를 ‘슴다.’로 한 자라도 빼버리는데 이를 평가하고 
나무랄 시간이 없이 바빠서 그게 뭐 또 멋 인줄 알고 
애들처럼 따라 하는 어른들도 있으니. 

몸(1)은 하나, 시간(2)은 24시간, 내가  있는 곳(3) 
이 3 조건에서 살 뿐입니다. 
바쁘거나 한가하거나 같은 3 조건입니다. 
바쁘다는 외부 조건으로 정신을 밀어붙여봤자 
마음과 몸만 병듭니다. 
어른들이 그렇게 잘못 살며 자녀들도 그렇게 살게 강요합니다. 
할 일 많고 바빠서 스트레스로 당, 암, 비만, 분열증, 
불면증을 만든 후 하느님을 원망하고 있으니 
이들이 모두 맹꽁이들이지요. 
맹꽁이들은 신앙생활, 수도생활, 
명상생활의 참 맛을 모를 수밖에요.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루가10: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