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변하게 하는 누룩  


남을 비방 잘하고 까탈스럽고 신경질을 잘 부렸던 사람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서 며칠이나 있다가 회복되었습니다. 

곧 잘 미소 짓는 얼굴은 물오른 생기를 느끼게 했습니다. 
방문한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며 눈물도 곧 잘 흘렸습니다. 
비방했던 친구들에게는 용서도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빚을 친 친구에게는 갚지 말라고까지 당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뻐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너그럽고 용서하고 사과하니 마음이 매우 편하다고 했습니다. 
하늘나라의 맛을 느끼는 표정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이미 딴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늘나라의 누룩은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하나봅니다. 
며칠 후 다시 눈을 감더니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어떤 여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 덩이가 부풀어 올랐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누룩과 같다.(루가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