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버리고 가야하니까요 

언제나 부족한 우리들의 준비성입니다. 
저는 나가는 문 앞에 작은 의자를 하나 놓았답니다. 
방에서 갖고 나갈 무엇이 생각나면 
얼른 그 의자에 올려놓지요. 
마스크, 수건, 약, 디카 등 하다못해 지갑까지 뭐든지. 
이렇게 나갈 때 준비를 미리 하는데도 
간혹은 실수한답니다. 

육신의 집을 언제 떠날지 모르는데 
떠날 준비를 늘 해야겠네요. 
육신을 나가는 문 앞에는 의자보다는 
큰 통을 놓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다~ 버리고 가야하니까요.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루카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