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냉랭하지 맙시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실은 나를 위해 사는 것이라 깨달으면 큰 어른이지요.
나의 인생을 남에게 밥으로 내어 주는 바보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지요.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듯 말입니다.

신체기증이 새 사람을 한 번 더 다시 살리듯 말입니다.
빵을 들고 이는 내 몸이니 받아먹으라 하실 때 제자들은 못 알아들었을 겁니다.
오늘도 성체를 모시면서 그런 실감 없이, 글쎄요. 너무 냉랭하지 맙시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마르코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