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신부들입니다    

예수님은 세례 예비 기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저는 일년만에 영세(세례)를 받았는데 간혹 반년만 배워도 영세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느님의 성자로서 창조 때로 부터 
모세 때 까지를 뺀다 해도 구약의 이 천 년이 예비기간입니다. 
너무나 길었습니다. 이유는 인간들의 지능이 진화할 때까지 기다리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머리가 나빠서 낙제한 것도 아니고 교리 시간에 결석했다든지 
찰고에서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우리 때문에 예수님은 세례를 늦게 받으셨다 
봅니다만, 사실 하느님은 당신의 말씀을 세례 주어야 할 근본적 이유가 없습니다.  
주님의 세례 자체는 다만 우리 인간을 위해 받으신 것입니다.
주님의 세례는 모범적 이유나 계시적 이유에 있습니다. 
물과 성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제2의 탄생을 세상에 선사하신 것입니다. 
이 새 탄생의 가치와 그 중요성에 이 글의 목적이 있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서 세례를 받았고, 누구에게 만족을 주기위해 세례를 받았고 
혹자는 무조건 세례를 받았다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그러다 얼마 안 가서 하느님이 계신지, 성당에는 왜 다녀야 하는지, 
점점 의혹이 갈 뿐 속은 것 같아 한참 쉬었다는 말들을 합니다. 

물건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에 비례한다 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영적 존재 가치를 물건가치 평가식으로 계산하는 
바람에 속된 말로 '환장해 미칠 것' 같습니다. 
영적 가치는 뇌 세포가 발생한 전류 즉 머리가 알든 모르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깨닫고 놀라 이 길을 가려는 결단의 선서가 세례인 만큼 
그 때부터 새로운 탄생의 영적 것을 익히기 시작해야 합니다. 
배우고 익히고 하는 노력의 에너지는 물질 세계를 위해 다 써버리고 
영적 진리는 누워 가만 있으면 절로 피어 오르지 않는다고 
따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말 모두 이런 식이라면 신부 노릇하기 너무너무 힘들다고요. 좀 봐 주세요. 
신부들도 인간이면서 겨우 십여년 신학교 다닌 힘만 갖고 버티어 내는 것입니다. 
아니 뭐 영원한 하느님을 십 여 년 배운 것 갖고 뭐 말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새 발의 피의 혈청의 분자의 원소 정도밖에 안되는 실력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