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준비만이 할 일인가요?

죽을 시간 없이 바쁜 건지 죽기 싫다는 건지 그렇습니다. 
죽을 준비가 다 됐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어떻게 해서라도 살려보려는 식구들과 주변 사람들이니까요.

죽어 생명이 끝나면 그는 더 이상 없어지나요? 그렇게 믿는 건가요?
그게 확실한가요? 세상 끝나면 아무것도 없다는 건가요?
살 준비에만 골몰해도 죽음 코너에 밀릴테니 죽을 준비도 함이 어떨찌요.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 하고 전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하였다.(루카 14,17~20)”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