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세를 안 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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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의 신세를 안 지려면   
      
      '저는 하느님한테 기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통 들어 주지 않는 괘씸한 하느님이며 기도하고 성당 다녔던 
      나의 많은 시간을 빼앗은 도둑같은 하느님이라고 이제야 판단을 내렸습니다. 
      저는 이제 교회를 떠나는 선서를 하기 위해 신부님을 찾아 왔습니다.' 
      
      너무 의아할 땐 어떤 표정을 져야할 지 몰라서 “뻥-?!”한 
      그런 놀란 표정에 굳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신부님을 찾아온 것은 신부님에게 그전에 영세를 받았기 때문에 
      그 영세를 취소 하려는 것입니다. 
      영세 취소하는 무슨 절차가 교회에 없어서 이렇게 찾아온 것입니다.'
      
      잠시 후에야 저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참 잘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 신세질 필요 없다는 거지요? 알았습니다. 
      하느님께 신세 지며 사는 것과 신세 안 지고 사는 법을 저는 잘 압니다. 
      둘 중에서 후자를 선택하신 건데, 혹시 제가 신세 안 지고 
      사는 비결을 좀 말씀드려도 될까요? 물론 잘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나는 이제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그런데 그게 그래요, 제가 하라는 대로 할 수 있습니까? 
      신세 안 지는 구체적 방법이니까 말입니다.'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습니다.
      
      '눈 감으세요. 앞으로 절대 눈을 뜨지 마십시오. 
      코를 막고 입을 막은 후 절대로 숨을 쉬지 마십시오. 
      그리고 땅을 딛고 다니지 마십시오. 
      이 정도라야 하느님의 신세를 아예 안지는 것입니다. 
      태양 공기도 땅도 창조주께서 고맙게 주신 것이라는 걸 
      가르친 교회가 그렇게도 잘못입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생각하는 방법을 따라 봅시다. 
      태양, 땅, 공기의 사용따라 교회에 사용료를 내든가 
      창조주를 철저히 믿으며 사랑하든가 둘 중의 하나입니다.'라고 
      했더니 잠시 후 새로운 표정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성서말씀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마태오 21,44)"에 진심으로 동감입니다. 
      피조물에게 창조주로서 사랑 이라는 도조를 내라시는 데 뭐가 잘못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