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변할 바에야 

화장실에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고 
옷이 날개라 입은 옷 따라 변하고 
몸도 세월 따라 달라집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합니다. 

배웠다고 달라지고 
벌었다고 달라지고 
먹었다고 달라집니다. 

결혼하면 달라지고 
애 낳으면 달라지고 
집 사면 달라지고 
며누리 보면 달라지고 
손자보면 달라집니다. 

하룻밤 자고나면 세상이 달라진답니다. 
달라지고 변하는 이 세상에 이 몸도 그러합니다. 
몸도 마음도 세월 따라 계속 변합니다. 

변하는 것이 세상이며, 세상은 변하는 것입니다. 
변하는 것이 행복이고 변하는 것이 고통이기도 합니다. 
변하는 것도 있고 변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좋게 변할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대상이 나쁘게 변하면 나는 좋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기왕 변하는 세상을 좋게 보는게 좋습니다. 
기왕 변할 바에야 좋게 변하는게 좋습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따라서(마태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