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쓰던 말은 모두 버리고 

감정에서 나오는 말이 세상을 더럽힙니다. 
기분에 흔들려 말을 하면 종잡을 수 없습니다. 
감정으로 길들은 마음이 마음대로 하니까요. 
지성에서 나오는 말들이 까다로워 신경 쓰게 합니다. 
조건과 법을 묘하게 조리한 말 요리가 가지가지입니다. 

하늘까지 통하는 말을 배워 그대로 말하고 싶습니다. 
하늘의 말이 나오는 신비의 구슬을 먹어 소화시켜야지요. 
내가 쓰던 말은 모두 버리고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요한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