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5(월) 장님에게서 배울 예의 바른 기도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
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루카18,35~38;41~43)”

장님의 간절한 외침은 예수님의 자비였고 보게 해 달라는 요청이었죠.
무조건 보게 해달라는 청보다 자비 베풀어달라는 순서가 마음에 들죠.
이런 기적을 보고 따르는 군중에 우리도 늦었지만 끼어들고 싶어지죠.

예수님의 자비를 간절히 청하는 참 신자가 많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눈은 하늘을 보고 우리 정신은 하늘 뜻 깨우치게 해 달라하겠죠.
기도라면 신세타령을, 청하라면 세상일이 잘되게 해 달라 비니말예요.

예리고 가는 길의 장님에게서 배울 게 바로 예의 바른 기도라 봅니다.
우리도 기도라면 사랑주시는 하느님흠숭과 예수님 자비가 우선이지요.  

가톨릭 신앙으로 인생 다지시려는 분들 참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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