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聖人(3월 31일) 성 아모스
ㆍ작성자:사이버사목 ㆍ작성일:2015-05-03 (일) 20:22 ㆍ조회:264 ㆍ추천:0

오늘의 聖人(3월 31일) 성 아모스  
    
    
    
    성 아모스(Amos) 축일 3월 31일  
    신분 구약인물, 예언자, 활동연도 +8세기BC  
     
    구약성서 열두 소예언서 가운데 세 번째 책인 아모스서의 저자인 성 아모스(Amos)는 
    정의의 예언자로서 예언-집필 문학 시대를 연 이스라엘 최초의 예언자였다. 아모스는 남부 유다 왕국의 
    수도 예루살렘(Jerusalem)으로부터 남동쪽으로 18km 떨어진 작은 촌락 드고아에서 태어났다(1,1). 
    다윗 왕권 계승 사화에도 등장하는(2사무 14,1-24) 이 마을은, 사방이 언덕으로 둘러싸인 
    유다 광야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서 염소나 양 떼 목축업이 가능했던 지역이었다.
    
    아모스는 자신을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라고 소개하였는데(7,14), 
    이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은 다양하다. 속성 재배를 목적으로 당시 가축들의 사료로 사용되었던 
    돌무화과나무의 열매에 칼집을 내던 목축업자였던 것으로 여겨지며, 돌무화과나무 재배에 종사했다는 
    사실에서 여러 지역 특히 셰펠라(Shefela) 지역을 자주 여행하였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아모스는 정치, 문화, 농업이 상호 긴밀히 연계되어 있던 지역 출신으로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갖출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원 세계에서 터득한 언어를 어려움 없이 구사할 수 있었다.
    
    아모스 예언자가 활동한 기원전 8세기 중반은 북이스라엘 왕국에 있어서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정치적으로 과거의 영토를 상당 부분 회복함으로써 승리에 도취되었고, 경제적으로는 인접 국가들과의 
    교역이 확대되어 괄목할 정도로 부가 증가하였지만, 이는 오히려 빈부의 사회적 불균형을 가중시켰다. 
    부자들의 사치와 착취가 사법권을 등에 업고 조직적으로 행해졌다. 그리고 종교적인 면에서도 예언자들의 
    경신례가 화려해지고, 법과 정의를 존중하고 실천하려는 의지 없이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예식이 성행하였다.
    
    이 같은 역사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좀 더 정확하게 기원전 760-750년경 예언자 아모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모스는 남부 유다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와 왕실의 성소였던 베델을 중심으로 
    예언활동을 전개하였다(7,10-17). 따라서 그의 사명은 보편적인 중요성을 지님과 아울러 일치의 표지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이 아무리 정치적, 종교적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하더라도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책임을 물으시려는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한 백성으로 머물러 계시기 때문이다. 
    
    
    
    예언자 아모스 - 정의의 예언자 ‘아모스’
    송재준(마르코)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1. 아모스 예언서는?
    
    아모스 예언서는 기원전 8세기 중엽,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예언자 아모스의 선포 말씀을 기록한 책이다. 
    이 예언서는 한 예언자의 메시지 선포와 행적을 기록한 첫 번째 책으로서 모두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열 두 개의 소예언서들(호세야, 하깨, 말라기 등 책의 분량이 적은 예언서. 반면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은 
    대예언서로 분류됨)을 모아놓은 두루마리의 세 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아모스는 하느님 사랑에 입각하여 
    당시 왕국시대의 풍요로움을 누리면서도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던 권력자와 부유한 자들을 고발하고 회개를 촉구하였던 예언자다. 나아가 가난한 이들의 수호자로서
     ‘정의의 예언자’로 불려지는 아모스의 선포 메시지는 오늘날의 하느님 백성인 우리 자신들에게도 소외되고 
    억눌린 이웃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의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2. 아모스 예언자가 활동했던 시대의 상황
     
    지난 호에서 예언자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그분의 말씀을 선포하였던 
    하느님의 사자(使者)임을 알아본 바 있다. 따라서 한 예언자의 선포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그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사회적, 국가적 상황은 
    어떠했는지 살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모스 예언자가 활동했던 시기는 여로보암 2세(기원전 787-747년)가 북왕국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있던 
    기원전 750년경이다. 당시 북왕국은 한마디로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었다. 먼저 국제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강대국 아시리아와 에집트의 영향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되고, 항상 북왕국을 견제해왔던 시리아의 세력이 
    퇴조함에 따라, 여로보암 2세는 요르단 동쪽 지역을 다시 되찾을 만큼 국력을 신장시킨다.(2열왕 14,25) 나아가 
    북왕국은 국가적 안정을 바탕으로 외국과 활발한 교역을 함으로써 경제적 번영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풍요와 번영은 본래 하느님 백성이란 연대의식으로 맺어진 이스라엘 공동체 내부에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부유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 사이에 
    심각한 사회적 불균형을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이기주의, 물질주의가 만연하여 권력자와 부유층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부정과 불의를 서슴지 않고 자행하였으며, 특히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을 
    착취하고 억압하였던 것이다. 
     
    한편 종교 생활에 있어서도 북왕국 백성들은 하느님과의 내적이며 본질적인 관계는 찾지 아니하고, 화려한 
    전례의식과 주어진 규정들을 외적으로 행하는 것에 치중하고 만족하는 피상적이며 형식적인 신앙에 빠져 있었다.    
     
    이처럼 불의와 탐욕, 자기 만족적 신앙이 이스라엘 안에 만연해 있던 시대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백성들의 잘못된 삶을 고발하고 참된 신앙의 길을 제시하였던 예언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아모스이다. 
    
    3. 아모스 예언자는? 
     
    아모스의 개인 신상에 관해서는 1,1과 7,14이 간략하게 전해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그의 고향은 남왕국의 ‘드고아’였다. 
    드고아는 베들레헴 남동쪽 약 9킬로미터 지점, 유다 광야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촌락이다. 
    또한 그는 ‘목양업자’로서 ‘가축을 키우고 돌 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었다고 소개된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 볼 때 하느님께서는 본래 남왕국의 ‘드고아’라는 시골 출신으로 목축을 하며 전원생활을 하던 
    아모스를 예언자로 부르셔서 남왕국이 아니라 북왕국에서 당신의 말씀을 선포하도록 파견하셨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비록 솔로몬 사후(死後), 즉 기원전 933년에 남북 왕국으로 분리되었지만, 두 왕국은 하느님 안에서 
    하나의 백성임을 나타내는 일치의 표지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아모스는 북왕국의 수도인 사마리아(4,1이하; 6,1이하)를 
    중심으로, 때로는 성소(聖所)인 베델(7,10-17)에서 활동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모스의 선포 내용에 나오는 
    자연과 관련된 많은 표현들은 그가 살았던 목자생활을 반영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4. 내용에 따른 구분 
     
    머릿글(1,1) : 아모스 예언자 소개/ 서언(1,2) : 힘있는 하느님 말씀 
    첫째 부분(1,3-2,16)     이방 일곱 나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신탁 
    둘째 부분(3-6장)         이스라엘의 부정과 불의를 고발하는 신탁 
    셋째 부분(7장-9,10)     이스라엘의 심판을 예고하는 다섯 환시들 
    결어(9,11-15) :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에 관한 신탁 
     
    5. 예언자의 선포 말씀 
     
    아모스 예언서의 서두에는 짧은 머릿말과 서언이 제시된다. 
    먼저 머릿말(1,1)에는 아모스의 개인 신상(드고아 출신의 목양업자)과 소명을 받은 시기(여로보암 2세 통치시대), 
    선포 대상(북쪽 열 지파로 이루어진 북왕국 이스라엘)이 소개된다. 
     
    이어 서언(1,2)에서는 이제부터 선포될 하느님의 말씀은 힘이 있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그 내용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임을 암시하고 있다. 
     
    예언서의 첫째 부분에는 이방 나라들에 대한 심판 신탁이 제시된다.(1,3-2,3) 여기서는 ‘도입문-고발-심판선포’의 
    도식에 따라 각 나라가 범한 전쟁 중의 잘못된 행위들이 고발되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느님의 심판이 선포된다. 
     
    1) 이스라엘의 부정과 불의에 대한 고발 
     
    아모스 예언자가 중점적으로 선포했던 말씀은 ‘사회 정의’에 관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시나이 계약을 통해 
    하느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난(출애 19-24장) 이래 하느님만을 사랑하고, 그들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응답으로 
    이웃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다. 그러나 아모스 시대의 북왕국은 부유하고 권력있는 자들이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착취하는 물질만능주의적 사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당시의 사회를 고발하는 아모스의 선포가 2,6-8에 단적으로 나타난다: *빚돈을 빌미로 이웃을 
    팔아 넘기는 비인간적인 행위(6절), *힘없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억압(7절ㄱ), *아비와 자식이 같은 처녀에게 
    드나드는 성윤리의 타락(7절ㄴ), *채무자들을 수탈한 돈으로 하느님의 집에서 술을 마셔대는 사람들의 만행과 
    쾌락주의 그리고 종교생활의 왜곡된 모습(8절)을 고발하고 있다. 
     
    또한 아모스는 가짜 저울로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상인들(8,4-6), 뇌물을 받고 부정한 판결을 내리는 재판관들(5,10-12), 
    폭력과 억압을 일삼는 정치 지도자들(3,10), 권력층의 퇴폐한 부인네들(4,1)의 악행을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이렇게 착취한 재물들로 백성들은 어떻게 되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만 호의호식하며 온갖 향락을 
    즐기던 당시 사회 지도층 사람들을 아모스는 고발하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심판을 선포하였던 것이다. 
     
    2) 그릇된 경신례에 대한 고발 
     
    경신례란 본래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친교와 일치를 이루는 의식을 말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불의하고 타락한 
    생활을 했던 아모스 시대의 사람들은 종교생활에 있어서도 화려한 경신례를 형식적으로 올리는 일에 치중하며 
    자기 만족에 빠져 있었다. 예를 들어 하느님 안에 머물러야할 안식일에 그들은 부당하게 이익을 남길 방법만을 
    찾느라 골몰하였던 것이다.(8,5-6) 하느님을 향한 진정한 마음 없이 단순한 의무수행에 불과했던 이러한 허식적 
    경신례를 하느님께서는 역겨워하신다고 아모스는 선포한다: “나는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 배척한다.”(5,21) 
     
    3) 하느님의 징벌에 대한 선포 
     
    이처럼 사회적으로 부폐하고 종교적으로 왜곡된 삶을 살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제 아모스는 하느님의 
    준엄한 징벌을 선포하게 된다. ‘야훼의 날’ 선포와 ‘다섯 가지의 환시’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아모스는 당시 
    이스라엘이 선택받은 민족이란 자부심 속에 하느님의 축복을 받으리라고 자신하며 기다리던 야훼의 날이 
    그들의 잘못된 삶을 징벌하는 심판의 날이 될 것임을 선포한다.(5,18-20; 8,9-14) 그리고 예언서 셋째 부분에 있는 
    땅의 풀을 모조리 먹어치워 황폐화시키는 ‘메뚜기 떼’(7,1-3), 들녘의 수확물을 삼키는 ‘불’(7,4-6), 
    백성의 삶을 측정할 ‘다림줄’(7,7-9), 히브리어로 종말(케츠)과 발음이 비슷한 ‘여름과일(카이츠) 바구니’(8,1-3) 
    그리고 하느님 심판의 표징인 ‘성전의 진동’(9,1-4) 등의 환시들은 모두 다가올 하느님의 징벌을 암시하고 있다. 
     
    4) 새로운 삶의 길에 대한 선포 
     
    하느님의 징벌을 선포하였던 아모스는 동족인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며, 하느님께 간곡한 청을 올린다: 
    “주 하느님, 제발 용서하여 주십시오. 야곱이 어떻게 견디어 내겠습니까? 그는 참으로 보잘 것 없습니다.”(7,2) 
     
    실상 하느님의 징벌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참된 하느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겪어야할 과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모스는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너희는 
    주님을 찾아라. 그러면 살리라.”(5,6) 하느님 백성인 이스라엘의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 그분을 찾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그들을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온갖 유혹들인 자기 만족, 제물, 권력, 쾌락,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종교생활을 단호하게 배척하는 삶의 촉구인 것이다. 
     
    이러한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 회복은 십계명(출애 20,1-17)의 정신처럼 필연적으로 자신이 더불어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횡적인 관계 안에서 구체화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아모스는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너희 말대로 주 만군의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여라.”(5,14-15)고 선포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곧 정의의 실천을 말한다. 구약성서에서 말하는 
    정의란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즉 부모, 자녀, 이웃, 사회 등과의 관계에 충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났던 정의의 예언자 아모스는 오늘날의 신앙인들에게 있어서도 종교생활과 사회생활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삶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나아가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을 찾음’이 가장 근원적인 
    삶의 방향이며, 이는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정의를 실천함으로써 구체화될 수 있음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하겠다. 
    [월간 빛, 200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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