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ㆍ작성자: ㆍ작성일:2005-06-16 (목) 13:36 ㆍ조회:650 ㆍ추천:0

 

    천국, 틴토레토, 1578∼79년, 캔버스에 유채, 143 x 362cm

    이 작품은 베네치아에 있는 "팔라조 듀칼레"의 대형 회의실 벽화 작품인 <파라다이스>를
    제작하기 위해 그려진 초벌 그림이며, 루브르 박물관이 1799년에 베네치아에서 입수한 컬렉션이다.
    놀라운 창작력과 창의력을 가진 틴토레토는 당시에 유행하던 고전적인 우아한 회화 양식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면서, 티치아노의 색채와 미켈란젤로의 소묘 기법을 자신의 회화에 도입했다.
    다수의 티치아노 작품에서 강렬한 터치와 창의적인 각도로 그림의 주제를 분석하는 시도가 엿보이는데,
    이 작품에서도 틴토레토의 성서 해석이 기존의 회화 방식을 벗어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지상 천국"을 말해주는 이 그림의 제목을 따라가면, 천국이 존재하는 곳은 하늘 위가 아니라
    지상이라는 것이 틴토레토의 해석이다. 나선형으로 한 점을 향해 올라가는 배치는 공간 원근법을
    극대화시켜 한 점을 향해 수많은 인물들과 구름들이 모아지는 그 소실점을 절대적 공간,
    즉 신이 주관하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있다.
    붉게 타오르는 소실점이 위치한 주위로 신들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은
    틴토레토의 기발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성과이다.

    초벌 형태의 이 그림은 이처럼 하나의 완성된 주제를 회화 형식과 주제를 결합시켜 표현하고 있는데,
    현실 세계를 벗어난 천국의 신비스런 공간이 모호하게 묘사되어 있다.
    강렬한 색채가 지상과 천국의 경계를 구별짓지 못하게 하고, 겹겹이 띠를 두른 무겁게 떠 있는 구름들과
    지상의 것으로 보이는 바위들, 또 그 위에 여기저기 포즈로 자리한 인간 군상들은 한층 더
    이 그림을 초자연적인 세계로 이끌어간다. 강렬한 빛이 가운데로 모이게 만드는
    원근법이 효과적으로 적용된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말년의 작품 <최후의 만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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