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성 요셉, 투르, 1640년, 캔버스에 유채, 137 x 102cm

이 작품은 예수의 아버지 요셉과 그 옆에 어린 예수를 그린 것으로, 
1948년 퍼시무어 터너가 루브르 박물관에 기증한 작품이다. 
루이 14세 시절의 프랑스는 유럽에서 군사적, 문화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었으며, 16세기 말부터 베르사이유를 비롯한 많은 
건축물들이 세워짐에 따라 프랑스는 "바로크"란 용어대신 
"바로크적 고전주의" 혹은 "고전주의적 바로크"라고 불리길 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조르주드라 투르의 회화는 당대보다는 19세기에 
이르러 새로이 조명 받게 되었다.<목수 성 요셉>은 그의 명성을 
드높였던 작품 중의 하나다. 이 그림은 풍속화로 읽힐 만큼 일상 생활의 
정경이 담겨 있는데, 어둠 속에서 아들이 비추는 촛불만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이는 평범한 목수가 아니다. 
그는 예수의 아버지 성 요셉이고, 옆에 촛불을 들고 서서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은 다름 아닌 어린 예수이다. 이러한 인물들의 관계로 볼 때 이 그림은 
단순한 풍속화가 아니라 성서의 인물들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한 뛰어난 작품이다. 

조르주드라 투르는 어둠 속에서 일을 하는 두 인물을 더 사실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두 사람이 작업하는 모습을 제외한 모든 것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었는데, 이는 카라밧지오의 화풍에서 기인한 것이다. 
묵묵하게 일을 하는 아버지와 그 곁에서 존경의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는 어린 예수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정답고 따뜻하다. 
조르주드라 투르는 빛이 발생하는 지점을 촛불에서 나오는 빛으로 설정하는 
놀라운 창의력을 보여주고 있다.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어둠 속에서도 요셉이 잡은 작업 도구와 나무의 재질은 
뚜렷한 음영으로 더욱 사실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