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 1416-92)  
<성 십자가의 전설 중 아담의 죽음> 1452년,
프레스코, 390×747cm(full painting), 아레쪼, 샌프란시스코 성당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화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는 1420년경 토스카니에 있는 
작은 도시 보르고 산 세폴크로에서 태어났다. 그는 피렌체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로마, 우르비노, 페라라, 리미니 그리고 아레조와 같은 다른 도시들에서 활동하였다. 
그는 마사치오와 도메니코 베네지아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견고하고 둥근 형태의 인물들은 마시치오에게서 온 것이며 
밝고 명확한 빛에 의해 부각되는 장면들과 섬세한 색은 도메니코와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여기에 질서와 명확성을 첨가시켰다. 그는 원근법의 법칙이 어떻게 
입체 기하학적 형태와 건축적 형태 그리고 인체 상에 적용되는가를 저술을 통해 증명하였고, 
그의 작품들은 이러한 관심을 반영했다. 그는 인간의 형상을 양감으로 인식했으며, 
주제의 윤곽선은 우아함과 추상 그리고 기하학적인 정확성을 지닌다.   

피에로의 작품은 대부분 제단화나 교회 프레스코화로 그려진 종교화이지만, 
초상화인 <페데리고 다 몬테펠트로(Federigo da Montefeltro)>와 
<바티스타 스포르자(Battista Sforza)>도 유명한 작품들 중 하나이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아레조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 그려진 일련의 
프레스코화 <성 십자가의 전설(Legend of the True Cross)>이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엄숙하고 조각과 같은 인물들을 명확하게 지정된 공간에 고정시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화면은 이른 새벽의 햇빛이 낮게 비쳐들면서 모든 형상을 뚜렷하고 아름답게 부상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극적인 빛의 효과는 피에로와 도메니코와의 연관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작품의 인물상은 마사치오의 수법을 연상시키는 엄격한 자세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프레스코화는 대조의 기법을 사용하여 웅장함의 효과를 창출한다. 
또한 각각의 프레스코는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이 쌍을 이룬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시니갈리아 마돈나 (Sinigallia Madonna)>에서 보여 주듯이 피에로의 후기 작품들은 
플랑드르 예술의 특징을 지닌다. 피에로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몇몇 특징은 
북부 이탈리아 화가인 만테냐(Mantegna)와 지오바니니 벨리니(Giovanni Bellini) 
그리고 이후 라파엘로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피에로는 1492년 7월 5일 보르고 산 세폴크로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