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와 어린이, 기욤 레뇨, 1510∼20년, 대리석, 183 x 60cm
이 조각상은 미셸 콜롬브가 죽은 후 루아(Loire)에서 예술이 보여주는
명확함을 가장 완전하게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성모는 둥근 모양의 신발을 신고
두 발을 땅 위에 완전하게 딛은 채로 서 있으며,
사각 모양의 받침대 안에서 주름이 잘 잡힌 옷이 곧게 펼쳐져 있다.
이러한 그녀의 자세는 완벽한 균형감과 단정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세밀한 세부 묘사,
모노그램으로 된 브로치로 묶은 스카프,
그리고 그녀가 입은 의상은 조각상을 활기 있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게끔 만든다.
영광과 밝은 빛을 드러내는 성모의 찬양하는 자세는
이상화된 형태를 띠고 있다.
즉, 그것은 달걀 모양의 둥근 얼굴, 곧게 뻗은 콧날,
그리고 작은 입에 복숭아 빛을 띤 낮게 드리운 눈꺼풀을
묘사한 데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면,
활짝 웃음을 드러내고 있는 아이를 자랑스럽게 보는 성모의 자태에서
정열적인 힘이 숨어 있는 우울한 분위기가 함께 드러남을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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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와 어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