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느 데브르의 성모, 작가미상, 1324∼39년, 금속, 높이 69cm
13∼14세기에는 소상들에 있어 새로운 양식이 발달하게
되는데, 그 주된 형상은 유물함을 통해 표현되었다.
전체가 금도금을 한 은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한 손에는 크리스탈 소재의 백합꽃을 들고 있는
이 성자를 안은 성모상이 그 예이다. 둥근 얼굴,
그리고 뿔 모양으로 떨어지는 주름들 때문에
실루엣이 넓어 보이는 망토의 중첩된 라인들이
14세기 전반기 파리 예술의 특징이다.
소상을 받치고 있는 유물함에는
성녀의 옷과 머리카락들이 들어 있었으며,
여기에는 예수의 어린 시절과 수난 시절의
장면들이 에나멜 기법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저부조 양식의 세공품 위에 반투명의
에나멜을 칠한 것으로는 초창기 작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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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 데브르의 성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