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1387-1455), 산상설교(山上說敎), 성 마르코 박물관, 피렌체(이태리) 

마태오 복음 5장에서 말하고 있는 산상설교의 모습을 배경으로 프라 안젤리코가 그린 것이다. 
프라 안젤리코는 도미니코 수도회의 수사이며 이탈리아의 뛰어난 화가의 한사람이다. 
그가 초기에 머물렀던 피렌체의 성 마르코 수도원(지금은 박물관이 된)에서 
그린 벽화(프레스코)가 그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것들에 속한다. 
그는 수사들의 방과 복도를 그림으로 채웠다고 전한다. 

예수께서는 산의 위쪽에 앉아 계신다. 그분의 가르침의 권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제자들은 아래쪽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제자들의 수를 헤아려보면 
12명임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와서 앉았다는 성서 말씀에서 군중들을 생략하여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12명이라는 숫자가 이스라엘의 12 지파처럼 모든 민족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제자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수께서 오른손을 하늘을 향해 들어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참된 행복으로 시작하는 그분의 말씀이 바로 위(하느님)로부터 오는 참된 말씀이라는 것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