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스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 Judith and the Head of Holofernes
베글리온,  1608년, 캔버스 유채, 로마, 보르게제 미술관

유디스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자른 직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왼 쪽엔 홀로페르네스의 다리와 허우적거리는 손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유디스는, 히브리어 성서 정경(正經)과 개신교 성서 정경에서는 
제외되는 외경(外經)이지만 70인역(히브리어 성서의 그리스어 번역본)과 
로마 카톨릭에서는 정경에는 포함되어 있다.

유디스는 아시리아의 왕 네부카드네자르(느부갓네살)가 총사령관 
홀로페르네스 장군을 보내어 이스라엘을 토벌하고자 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베툴리아를 포위하고 있을 때 아키오르라는 이름의 장군이 홀로페르네스에게 
유대인은 신의 가호를 받고 있으니 공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충고해준다. 
그러나 홀로페르네스 장군은 느부갓네살 외에 어떠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분이 파견한 군대가 이 지상에서 유대인들을 전멸시킬것이라며 
베툴리아를 포위하였다.
미모의 유대인 과부인 므라리의 딸 유디스가 이 소식을 듣고 
하녀와 함께 도주한 것처럼 가장하여 포위된 성을 떠나 홀로페르네스에게 
가서 그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장군의 막사로 초대된 유디스는 그가 술에 취해 잠에 떨어져 있을 때 
그의 칼을 집어 내렸다. 그리고 홀로페르네스의 머리털을 움켜 잡고 
"주 하느님, 오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하고 말하며 있는 힘을 다하여 
홀로페르네스의 목덜미를 두 번 내리쳐서 그의 머리를 잘라 버렸다. 
잠시 후에 유디스는 밖으로 나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자기 하녀에게 주었다.
하녀는 그것을 곡식자루 속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기도하러 다닐 때처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들은 진영을 빠져 나와 베툴리아산으로 올라가 마침내 베툴리아의 
성문에 이르렀다. 앗시리아 군대는 이스라엘병사들에게 전멸되었다.

유디스 주제의 성화에서는 유디스가 홀로페르네스 머리털을 움켜쥐고 
목을 자르는 형식의 구도가 가장 많으며 그외는 유디스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자른 후 들고 잇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