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승리> 푸생, 니콜라스 (Poussin, Nicolas ; 1594-1665)  
1630-31년, 캔버스에 유화, 100×130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노르망디 태생의 17세기 프랑스 화가. 푸생은 프랑스의 고전주의적 바로크 양식을 확립한 화가이다.  
푸생은 1612년 파리로 진출해서 그림을 배웠으며, 이 때 왕궁에 소장된 라파엘로의 
작품을 알게되면서 이전부터 지니고 있던 이탈리아 고전에 대한 동경이 심화되었다. 
그는 전성기 르네상스 화풍을 대변하는 라파엘로의 이지적이며 이상적인 구도와 소재, 
그리고 논리적 사고에 영향을 받았고, 고대로마의 회화와 조각과 유적에 끌려 
관련 서적을 탐독하는 등 고대에 심취하였다. 

그는 로마와 상상적인 고대 풍경과 그 안에 균형과 비례가 정확한 고전적 인물들을 
정연한 구성으로 등장시킨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하며 루벤스와 쌍벽을 이루었다. 
그는 즉흥적인 감각보다는 치밀한 계획을 중시했으며 형태와 색채, 사상과 감정, 
진실과 아름다움, 이상과 현실 등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중간 지점을 이상으로 추구했다. 
즉 그의 고전주의는 바로크적인 성향, 즉 격동적이고 극적인 성향을 강인한 조형적 의지로
억제하는 생명력을 지닌다. 
19세기에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세잔(Paul C zanne, 1839-1906)은 
이러한 푸생의 조형에의 의지를 따라 인간과 자연을 장엄한 질서로 통일시키고 
자연으로부터 푸생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639년 이미 높은 명성을 얻고 있었던 푸생은 1639년 고국 프랑스의 루이 13세로부터 
수석화가로서 초빙되지만, 프랑스 미술가들의 질시와 그의 비사교적인 성격 때문에 
42년 다시 로마로 돌아가 여생을 그곳에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