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 않는 사랑       

어느 날 길을 걷다 골목 어귀의 꽃집에 
예쁜 라일락 화분을 발견하고 그 조그만 모습이 
너무나 눈부셔 화분을 산 적이 있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반해서 처음 며칠간은 계속해서 
물을 주고 가꾸다가 언제부턴가 잊어버리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외출을 하려고 
집을 나서다 우연히 화분을 보니 어느새 
꽃이 시들어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일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얼마나 많습니까? 
처음엔 아름답고 예쁜것들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다가 이내 시들해져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을 
흔희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 마음이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꽃에 한결같은 관심을 가지고 물을 줄때 
그꽃이 더욱 아릅답게 피언라 수 있듯이 
우리네 사랑도 처음의 그 설렘처럼 변함없이 간직할 때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우게 될 것입니다. 

박 성철 "사랑에 대한 177가지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