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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따라 길을 나서며
새해 새날을 처음 만난 순간 긴 여정의 시작을 부신 눈으로 경탄하며 설렘 안고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삼백예순다섯 날을 단출한 차림으로 마리아 따라 길 떠나야 할 것 같은 두근거림이 한가득 맘속을 걸어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그다음엔 익히 묵혀 온 낡은 모습 밀어내고 눈 어두워 채 만나지 못한 말간 마음 하나 조심히 꺼내 반가웁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해마다 고맙고 변함없이 오는 새해 새날을 다시 받으며 염치없이 낡은 날들 슬그머니 내어놓고 마음 여며 한 새 약속과 자리를 바꿉니다. 이제는 쉬이 허물어지지 않게 어설피 흐트러지지 않게 앞뒤 단단히 살피며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뜨겁게 발걸음은 또박또박 가벼이 마리아 따라 하늘길 향해 첫걸음을 뗍니다. 그리하여 아픈 세상 한복판을 지나갈 때 작은 빛 한줄기 나누고 너나 할 것 없이 힘겨운 이들 쉬어가는 맑은 강물 같은 길동무였으면 좋겠습니다. -최인형 마리 시메온 수녀님 (노틀담 수녀회) 지나간 시간속,내 실패와 좌절속에 주님께서 이끄시고 섭리하고 계셨음을 느끼며 주님의 자비하심으로 새해를 맞을 수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 찬미 드립니다. 오늘 신부님의 강론 말씀 감사드립니다. 요한복음 1,35-42절 '무엇을 찾느냐?' '와서 보아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과 '그분과 함께 묵었다' ..... "예수님을 삶속에서 찾아 만나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며 묵상과 침묵안에서 하나될 수 있음이 바로 믿는 이들이 추구하는 바" 라는 말씀이셨지요. 이제 어른으로 자라나 육체적, 정신적(?)으로는 더 이상 부모의 보살핌이나 훈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아들들에게 어떻게 하면 고삐(?)를 메어 주님앞에 데려 올 수 있을까요?....... 어제는 술을 먹고 들어와 삶과 죽음에 대해 원론적 질문과 삶과 죽음에 대한 회의와 공포를 느끼며 영적(?)암흑을 헤메는 아들녀석을 보면서... 제 신앙이 자녀 교육에 하등에 영향력이 없었음을 알게 되었고 황당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둠속을 헤메는 백성에게 주님! 큰 빛을 비추소서.......! 어릴때부터 복사도하고 성당도 빠지지 않고 중고등학교때까지 열심히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그시간에 얘들은 어디 갔었는지..... 구원에 대한 믿음의 확신도,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근원적 신뢰도 예수님의 우리에 대한 한없는 사랑도 알지못하는 듯,그야말로 텅비어 있는 영적기아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너무나 답답해집니다. 행동과 실천없는 믿음을 가진 제 모습도 주님 보시기에 이렇게 답답하시겠지요....? 아~~~~~! 예수 마음의 성심이여! 저희들의 자녀들 마음안에 충만하소서! 저희들의 자녀들을 길러 주시고 구원해 주소서!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2012년 새해 첫 걸음~!! 이제는 쉬이 허물어지지 않게 어설피 흐트러지지 않게 앞뒤 단단히 살피며 길 나설 채비를 다시한번 해야겠습니다.. 주님 함께 하심을 굳게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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