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할 줄 아는 마음 - 

독일에 심한 기근이 들어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신음하고 있을 때에
어느 마을의 한 부자가 자기 마을 어린이들에게
매일 빵 하나씩이라도 급식을 시켜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집안 사람을 시켜 빵을 굽게 하고 
20여명의 어린이들을 모이게 하여
빵을 하나씩 가져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근이 끝날 때 까지 매일 
그와 같이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굶주렸던 어린이들은 "와~~"하고 달려들어
서로 큰 것을 갖기 위하여 야단 법석을 피운 후 
주인에게 인사도 없이 가버렸습니다.

이런 난리 속에서 자기 순서가 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그레첸'이란 소녀는 
아이들이 다 떠난 뒤에 
빵 그릇으로 다가 갔습니다.

그리고서 찌그러진 작은 빵 하나를 집어 들고는 
기쁜 표정으로 주인 어른을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 날도 어린이들은 전날과 다름없이 
서로 큰 것을 가지려고 아우성을 치다가는
주인에게 인사도 없이 가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첸은 예외 없이 맨 나중까지 
기다렸다가 남을 빵 하나를 집어 들고 
주인을 찾아가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레첸이 어머니와 함께 
그 빵을 나누어 먹기 위하여
먼저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빵을 쪼개었을 때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빵 속에서 50센트짜리 은화 6개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어머니는 "분명 이것은
잘못 된 것이니 은화를 주인 어른에게 
가져다 드려라."하고 말했습니다.

그레첸이 그 돈을 가지고 주인 어른을 
찾아가 사실을 아뢰었더니,
주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 돈은 틀림없는 내 것이란다. 
그것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씨 착한 너에게 
상으로 주기 위해
내가 빵 속에 넣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