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나무꽃




괴로운 당신을
위로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저 울기만 하였습니다.



아무 대책이 없더라도
조금이나마
당신을 돕고 싶었습니다.



이젠 좀 쉬시라고
제가 대신 아파드리겠다고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 하기도 전에
당신은 말씀하셨지요?



"참으로 고맙다
네 마음 오래 기억할께!
다신 나 때문에
피흘리진 않게 해 줄게"



오오,주님
송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아름답게 살아 
당신을 닮은
기도의 꽃을 피워
사람들에게
눈물이 되겠습니다
기쁨이 되겠습니다.



글 :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님



 


주님!
삶 속에서 때로는  
내동동댕이 쳐진 듯한 
무력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도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겠지요




때로는 자신 없는 두려움이
수면 위로 떠올라 
방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도 제 삶의 창문안을 
들여다 보시며 인내로이 
저와 함께 계시겠지요?




오! 주님
이 땅의 어떤 사람도
자기 십자가를 면제 받거나
남에게 밀어낼 수는 없나이다




그저
작은 일에 낙담하지 않고
작은 일에 욕심내지 않으며
작은 일에 슬퍼하지 않는
넓은 마음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소서




꿈과 희망으로 
내일을 향하여 
열심히 달려갈 수 있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쁨을 느끼는
참 행복 안에 살 수 있기를
소망하나이다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시어
늘 지켜주소서~~




주님과 함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