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시절의 일입니다
여름방학을 앞둔 날 제니 선생님이 
칠판에 강의 내용을 적었습니다

' 만일 3일후에 죽는다면 '
" 세 가지만 대 보세요 자. 누가 먼저 ? "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이크가 입을 열었습니다


" 일단 부모님께 전화하고 
애인이랑 여행가고 
작년에 싸워서 연락이 끊어진 친구에게 편지 쓰고.... 
그러면 사흘이 다 가겠죠 ? "


나도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나라면.. 우선 부모님과 마지막 여행을 간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고급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는 그 동안의 삶을 정리하는 마지막 일기를 쓴다 '


20분쯤 지난 뒤 몇몇 학생들의 대답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세 가지 소망은 
뜻밖에도 다들 평범했습니다


여행을 가겠다, 
기막히게 맛있는걸 먹겠다, 
싸운 친구와 화해하겠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하겠다.


바로 그때 제니 교수님이 칠판으로 다가가 단 한마디를 썼습니다
' Do it now '


들뜨고 어수선 했던 강의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 졌습니다
" 바로 지금하세요 Do it now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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