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이상재 선생이 밤늦도록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은 이 방, 저 방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훔칩니다.
     그러고는 선생의 방문을 열었습니다.
     도둑을 본 선생은 여유있게 인사합니다.
     이어 어쩔 줄 몰라하는 도둑에게 염려말고 
     필요한 게 있으면 가져가라고 합니다.
  
     얼떨결에 도둑은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나오다가 공교롭게 경찰에 잡힙니다.
     경찰은 도둑을 끌고 선생에게 가서 
     도둑 맞은 물건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러자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가져가라고 준 것이오. 
     그는 도둑이 아니라 내 집에 온 손님이오."

     빼앗기는 것은 기분 나쁜 일입니다.
     마지못해 주는 것은 주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주는 것은 기분좋은 일입니다.
     우리가 가진것이 있다면 주는 기쁨을 느껴보세요.
     남에게 뭔가 준다는 건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주면 정신 건강에도, 
     육체적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길을 가르쳐주는 것도 주는 것입니다.
     지식을 가르쳐주는 것도 주는 것입니다.
     사랑해주는 것도 주는 것입니다.
     뭔가를 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기왕이면 마음까지 담아주면 더욱 아름다운 일입니다.
     자신이 아끼는 것을 주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찾아보면 우리도 누군가에게 
     줄 물건이나 능력, 재능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한 가지라도, 
     한 번이라도 줄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가져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