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잘못했거나 옳지 못했다고 여겨지면 

솔직하게 미안하다고 말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 본인도 편하고, 

주위 사람들이 분위기를 수습하는데도 좋다. 

잘못을 인정하면 권위가 떨어진다거나, 

사과하면 어떤 책임을 져야할지 모른다거나, 

머리를 숙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좀처럼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어깨에 힘주고 폼을 잡으면 그만큼 피곤하고, 

내실없이 모양새를 부리면 그러는 만큼 삶이 고달퍼지는 법이다. 

그러나 솔직하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손뼉을 치게 된다. 

신기하게도 말을 비비꼬는 것보다 누군가가 먼저 사과할 때 

갈등의 순간이 쉽게 수습되는 경우가 많다. 

삶의 진리는 단순하다. 


- 아키니와 토하쿠 -


*배경은 이기정신부님의  나의 사진 전시실에서 가져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