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생각하기 나름 

옛날, 어느 어리석은 수행자가 나무 그늘 밑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똥파리 한마리가 날아와서 그의 입속으로 
들어 갔다고 느낀 순간,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뱃속으로 들어간 똥파리를 꺼내려고 구역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토해 내려고 
해도 똥파리는 나오지 않고 배의 통증으로 인해서 
뒹굴기 시작했다. 

이때, 그의 스승의 옆을 지나다가 그 광경을 보고 물었다. 
"왜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는가"? 
수행자는 스승에게 똥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스승은 아픈 배를 낫게 해 준다며 반듯이 눕게 하고 
절대로 눈을 떠서는 안된다고 하고서는 똥파리 
한 마리를 잡아서 침을 묻혀서 손에 쥐고는 
배를 문지르면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똥파리 나오라.! 수리 수리 얍!~" 하고 주문을 외웠다. 
그러고는 입을 벌리게 하고는 무엇인가를 꺼내는 
시늉을 한 후에 "네 뱃속에 들어갔던 똥파리를 꺼내 
놓았으니 보아라. 이제는 배가 아프지 않을 것이니라" 
하니 수행자의 배는 씻은 듯이 나았다. 

뱃속에 있는 똥파리를 꺼내시는 스승님의 위대한 
도력에 감탄하면서 편안히 다시 잠을 잤다. 
입을 벌리고 한참을 자고 있는데 황금빛 나는 
금파리 하나가 입속으로 들어갔다. 

찬란한 황금빛에 놀라서 벌떡 일어나서,자기 
뱃속에 황금덩어리가 하나가 들어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기분이 좋아서 숲속으로 가서 
황금 덩어리를 꺼내기 위해 떵~을 누기 시작했다. 

한참을 낑낑거리면서 누고는 행복한 마음으로 
신나게 떵~을 헤집기 시작했다. 
그때 스승이 지나가다 그의 행복해 하는 광경을 
보고는 "그대는 왜 그렇게 기뻐하느냐"고 물었다. 

"지금 금덩어리 하나가 내 뱃속으로 들어가서 
꺼내는 중입니다" 라고 아주 즐겁게 얘기했다. 
그때 스승은 말을 했다. 
"그대는 이제부터 떵~을 눌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겠구나. 그리고 이제부터는 행복한 
마음으로 더러운 떵~을 헤집을 수 있겠구나. 

그렇다면,너의 고통과 행복은 똥파리와 금파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지 실재하는 것이 아니구나. 
그 파리가 없었다면 너에게는 고통도 없고 
기쁨도 없는 것이다. 결국 그대의 행복이나 불행은 
그대의 생각이 만들어 내는 것일뿐, 
생각이 없다면 실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