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놓음입니다
용서는 흘려버림입니다

붙잡고 있던 것을..
움켜 쥐고 있던 것을..
집착하고 있던 것을..

집착은 닫힘이며 
상처이며
일그러짐이며 
병입니다.

용서는 나를 여는것이며
용서는 한줄기 바람입니다.

누가 누구를 
용서 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내 안에서 
일어납니다.

내가 만들었던 차가운 얼음덩이를
내가 녹여냅니다

뜨거운 눈물과 함께
봄비와 함께

맑은 개울물 소리와 함께
흘러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절로 절로 봄이 왔을때
절로 절로 때가 왔을때

햇살이 따사롭고
얼음이 풀리고

버들강아지 솜털이
보송보송 피어날 때..

절로 절로
우리 가슴에도 찾아옵니다

아직 아니라면..
기다려야 합니다.

내 자신이 나를
세상이 나를...

나는 아직도
그곳에 
있어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은.. 아름다움입니다. 

용서는 
새순을 돋게 하는 봄비입니다.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