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일 200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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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들어서 중년에 들어서.. 가끔씩 생각해 본다 내가 정말 중년에 들어선 것인지... 미쳐 따라잡지 못한 세월에 문뜩 놀라면서... 억지로 부정해 보려는 치졸한 모습으로 서 있지나 않는지... 누가 그랬던가 중년은 스스로의 얼굴에 책임을 지는 때라고 부지불식간에 들이닥친 중년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결실이라 내세워 당당하게 책임 질 수 있을지... 중년에 들어서... 진정한 사랑을 알게되었다며 현재의 중년과 과거 젊은 시절을 결코 바꾸지 않겠다던 어느 시인처럼 정말 나는 내게 다가온 중년을 깊이 사랑하고 있을까. 어쩌면 나는... 이?이야기의 여우처럼 애초에 따지도 못할 포도를 단지 시어서 포기하는 양 위선과 과장으로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 쉬리 변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