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가난에는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경제 사정이 좋아 보이는 나라에도 
그 깊은 곳에는 가난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가난이란 버림받은 사람이나 
고통받는 사람이 느끼는 것입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친밀함이 무언지도 모르고 
진정한 인간 관계가 어떤 것인지 모르는 것,
사랑 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것,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가 없는 것 
또한 아주 큰 고통입니다.

우리는 형제 자매들을 밀어내고 거부함으로써 그들이 
술로 도피하여 술주정뱅이가 되도록 방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삶에서 상실된 것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우리 수녀님들은 세계 도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뉴욕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수녀님들은 어떤 여성이 자기 아파트에서 
홀로 죽었다는 소리를 전해 들었습니다.
언제 죽었는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거기에 무엇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이미 쥐들이 그 시체를 먹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그 여인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누구의 딸인지, 누구의 어머니인지, 
누구의 아내인지 알아보려고 애썼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알 구사 없었습니다.
아파트 동 호수 외에는 아무 것도 알아낸 게 없었습니다. 
복도 건너편에 사는 이웃조차 아는게 전혀 없었습니다. 

얼마나 가난한 일입니까?
그 고독, 그 부끄러운, 
모든 사람에게 방해가 된다는 느낌, 경멸 당한다는 느낌,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 

마더 데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