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한 사람이 고통을 당해야 하나? 

고통은 사람을 품위 있게 해주며 자만심과 천박함을 
깨끗이 없애주고 인간의 한계를 넓혀준다. 
고통의 목적은  인격의 결함을 고쳐주는 데 있다. 

부모들은 종종 교훈을 깊이 새겨주기 위해서 아이들을 
때려주기도 하고, 가진 것을 빼앗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아이들은 
자기들이 갖고 있는 것을 공연히 빼앗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또 겉으로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모님이 왜? 
자기에게 그렇게 하는지 의아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아이가 어리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라고 나면 채벌의 필요성과 그 안에 
담겨진 지혜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느님 역시 현명하고 조심스러운 부모가 
철없는 아이를 다루는 식으로 우리를 다룬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을 주지 않고 
보류해주며 때로는 우리가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려고 우리에게 벌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야훼께서는 사랑하는 자를 꾸짖으시되 귀여운 아들에게 
매를 드는 아버지처럼 하신다.“ (잠언 3. 12) 

병원에서 수술하는 의사들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돕기 위해서 고통을 주신다. 

여인들이  난쟁이나 지진아를 낳는 것은 아마도  그들의 영혼을 
더욱 심오하고 폭넓게 해주고 또 그들에게 동정심과 이제까지 
그들이 해온 것과는 다른 형태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하느님의 계획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시간이 좀 걸릴 뿐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행한 데로 
받는 것이라는 말로 인생의 고통을 해석하려든다. 
따라서 세상일은 순리에 따르며 모든 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러나 경험으로 보아 
실제 인생은 언제나 그렇게 질서 정연한 것만은 아니다. 

- 헤럴드 쿠시어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