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영원이다

필립보 성인이 젋었을 때, 유명한 대학에 합격하였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 친구가 찾아와서 
대학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을 해냈으니 이제는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이 있느냐?” 
그러자 필립보는 “
이제부터는 더 열심히 공부해서 법학자가 되어야지.”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그 다음에는?”하고 다시 물었다. 
“변호사가 되어야지.” 
“그 다음은?” “이름을 떨치면 결혼해서 귀족처럼 살거야.” 
“그 다음은?” “법관으로 로마 법정에서 높은 직위를 얻어야지.” 
“그 다음엔?” “은퇴해서 4륜 마차를 타고 편안히 노년기를 즐겨야지.” 
“그 다음에는?” “아마 죽겠지?” 
“그리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 

결국 필립보는 마지막에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세속적인 야망을 버리고, 
1664년 오라토리오회라는 수도회에 들어가서 수사가 된다. 
그리고 죽기 전에 이런 유언을 남기면서 자기 묘비에 새겨 달라고 한다. 

“다음은, 다음은, 영원이다, 영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