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승은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 환경이다.
 
 
사랑의 님이시여!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온전한 행복을 끊임없이 찾고 있더이다. 
그러나 그 행복이 손바닥 위에 좀처럼 올려지지 않음을 못내 안타까워 하나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과거의 세월들을 장난감 삼아 만지작 거리고  
또 어떤 사람은 닥치지도 않은 미래의 결과를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더이다. 

하오나 님이시여, 
우리는 오늘 이외의 시간에 머무를 수가 없나이다. 
오늘의 옳고 그른 문제 
오늘의 풍요로움과 빈곤 
오늘의 명예와 손가락질 
오늘의 기쁨과 고통들을 용기 있게 지금 받아들이소서. 
참으로 진실한 사람은 오늘 중에 무릎 꿇고 침묵하더이다. 

오늘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미래의 행복을 기다릴 염치가 없사오며 
오늘 만나는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심판 때에 
그리스도를 뵈올 자격이 없나이다. 

그리고 오늘의 좁은 공간을 견디지 못한 사람은 미래의 넓은 공간을  
즐길 수 없사오며 24시간을 소화할 수 없는 사람은 
영원함을 분명 삼킬 수  없더이다. 
참으로 오늘의 주인은 영원한 현재이신 하느님이시나이다. 
그 분은 오늘과 함께 계시오며 오늘 안에서 오늘을 섭리하고 계시나이다. 

그러하오니, 님이시여 
우리 모두 용기 있게 오늘을 그분에게 맡겨 드립시다. 
우리는 감히 그분의 신발 끈을 묶어 드릴 자격 조차 없지 않나이까? 
그래서 무슨 죄든지 오늘 회개하시고 오늘 벌을 받으소서. 
무슨 일이든 오늘 아파하시고 오늘 힘들어 하소서. 
그 누구든지 오늘 용서하시고 오늘 사랑하옵소서. 
우리는 오늘의 이 작은 신앙의 돌팔매질로 이 세상 골리앗의 두려움을 
능히 물리칠 수 있나이다.   
아-멘.  

 -최영배 비오 신부